2014년 8월 7일 목요일

[뉴스] "한국 교회와 사회에 생명의 소통 자리잡아야" 국내 1호 커뮤니케이션 신학자 천영철박사

"소통이 단절되면 개인이나 가정, 교회나 국가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사실 소통의 단절은 피조물 전체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완전한 단절은 죽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풍성하고 원활한 소통은 생명을 살리는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의 소통도 그런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1호 커뮤니케이션 신학자인 천영철박사(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 홍보실장, 서울강북노회)는 '소통^생명'이라는 도식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국교회와 사회에도 생명의 소통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영철박사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텔담 자유대학교 'Media Relgion and Culture'(미디어 종교와 문화) 과정에서 'Communication for Life in Cyberspace'(사이버 공간에서의 생명 커뮤니케이션)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대학은 네덜란드 총리를 지낸 개혁주의 신학자인 아브라함 카이퍼박사를 배출한 대학으로 손봉호(서울대 명예), 강영안교수(서강대) 등이 이 대학 출신이다.

천영철박사는 "우리나라에서 유행어처럼 사용되는 말이 바로 소통인데 사실 그동안은 서구에서 말하는 도구적 개념의 소통이었다. 궁극적으로 소통이란 신학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이원론적인 사고 아래에서 나온 소통을 뛰어 넘어서 모든 자연, 즉 피조물 전체와 모두 소통하고 이를 바탕으로 평화를 이어가는 것이 소통의 본래 의미이다"며, 생명과 소통을 분리하는 것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천 박사는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기독교 대학이 있고 신학대학이 많은데 신학적인 기반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는 과정이 없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면서, "살아 숨쉬는 목회를 위해, 건강한 교회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람직한 소통이라면 이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목회 현장에서 소통의 의미를 설명한 천 박사는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을 맛볼 수 있도록 하는 중개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목회자인 만큼 목회자는 교회를 살아있는 공동체로 만들어가야 하고 이를 위해서 소통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영철박사는 끝으로 보편적 소통을 위한 바람을 소개했다. "'생명의 하나님'으로 시작하는 2013년 WCC 10차 총회도 소통을 통한 정의와 평화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 총회를 준비하고 있는 홍보 책임자로서 국제 에큐메니칼 단체들과 협력해 10차 총회 주제인 '생명의 하나님, 우리는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보다 구체화해 나가는 일을 해 나갈 것입니다."

기독공보 2011년 11월 8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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