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7일 목요일

[뉴스] WCC 2013년 부산총회 준비위 천영철 홍보실장 “신학-미디어 잇는 기독커뮤니케이션 서둘러야”

“세계 에큐메니컬 실무자들은 한국교회에 그렇게 많은 신문과 방송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랍니다. 그만큼 한국교회의 토대가 튼튼하다는 말입니다. 기독교 미디어 강국인 한국도 이제는 커뮤니케이션 신학을 체계화할 때가 됐습니다.”

천영철(45) 세계교회협의회(WCC) 한국준비위원회 홍보실장은 국내 최초의 커뮤니케이션 신학자다.

그는 장신대와 신대원을 졸업하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자유대학에서 ‘사이버 공간상 생명을 위한 소통’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최근 미국 아마존닷컴의 자회사인 크리에이트스페이스 출판사에서 ‘Communication for Life in Cyberspace’라는 책도 출간했다.

“글로벌 미디어가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부추기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약육강식의 불평등한 사고가 횡행하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이 위협당하는 상황에서 상생과 생명의 소통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것은 인간을 중심으로 한 서구신학이 아닌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더불어 살기 위해 소통하려는 동양적 신학, 생명신학에서 가능합니다.”

천 실장은 한국교회가 ‘신학’과 ‘미디어’를 잇는 기독교 커뮤니케이션을 체계화하는 작업에 하루빨리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는 수많은 신학교와 기독교 대학이 있지만 기독교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곳은 하나도 없다”면서 “기독교 언론의 현장분석과 이론교육, 모니터링 등이 없다보니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근시안적 태도에 머무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실장은 세계기독교커뮤니케이션협의회(WACC) 국제임원 활동 경험을 십분 활용해 2013년 WCC 부산총회를 홍보하는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WCC 총회는 향후 100년 간 한국교회에 유치기회가 오지 않을 역사적인 대회”라면서 “어린이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에큐메니컬 신학, 생명신학의 저변을 확대시키고 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201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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